한복에 달 매듭단추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행사준비 때문에 필요하다던 단체복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약 15분이 똑같은 의상으로 입으셔야했고, 한복이라는 특성 때문에 12벌 정도를 맞춰야했습니다. 단체주문에 시간도 넉넉치 못한 상황이라 정말 몇일을 밤이고 낮이고 제작해야했습니다. 한복은 스판제질이 아니라 뻣뻣한 제질이라 좀 작거나 크거나 하면 정말 안이쁘기 때문에 하나하나 패턴을 떠야했고, 그에 맞춰 재단 및 재봉을 해야했고, 저고리 뿐만 아니라 치마까지 같이 해야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한 상황이라 어디 맞길 수도 없었기에 정말 부지런히 제작해야만 했었습니다.
마지막에 매듭단추를 만들 때에는 온 가족이 매달려서 만들었는데,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였습니다.
매듭단추는 한복을 배울 때, 정말 여러번 물어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쉽게 설명해주시는데도 막상 혼자해보려고 하면 잘 안돼었던 부분이라 다른것은 한번에 알아들었는데 요 매듭단추는 진짜 여러번 물어보며 만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쉽게 잘 만들어집니다.
한번은 따로 한복을 배우러 다니신다던 손님분께서 매듭단추는 잘 안돼서 그러니 한번 만들어 달라고 오셨습니다.
처음엔 배우러 오셨는데 막상 배우자니 어려워하시면서, 총 5개 정도가 필요하니 5개만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5개를 만들어 드린적이 있습니다. 매듭이란게 솔직히 어렵긴합니다. 저 또한 다른 매듭을 배우려고 했지만 혼자 인터넷강의나 책을 보면서 하려다 보면, 한번은 잘 되고 또 한번은 엉뚱하게 되기도 합니다. 매듭은 꾸준한 연습말고는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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