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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록장

나리여성병원 감성제왕절개수술 후기입니다.

by 사부작엄마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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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여성병원만의 특별한 출산경험, 감성제왕절개수술이란?

 

되도록이면 자연분만을 하고 싶은 산모가 많지만 진통에 대한 두려움, 또는 산모나 아이의 상황에 따라 제왕절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수술에 대한 걱정도 진통에 대한 걱정 못지않게 두렵고 힘든 선택이지만 나리여성병원에서 진행하는 감성제왕절개수술은  두려움과 걱정이 훨씬 줄어드는 특이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1번째는 둘라선생님을 통해 감성제왕절개에 대한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과 잘 출산할 수 있다는 믿음과 응원을 계속해주시면서 챙겨주시기 때문에 막연한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반감되고,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는지에 대해 알려주시기 때문에 그 설명대로 차근차근 진행되어 신뢰감이 형성되니 마음이 편안해지게 됩니다.

2번째는 처음엔 하반신만 마취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얼굴도 보고, 유두각인까지 시켜주십니다. 아이의 탯줄을 남편이 자를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산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다 깼더니 아이가 태어났다. 나는 아프고..아이가 갑자기 떨어진 거 같아서 처음에 정이 잘 가지 않았다는 분들이 계셨는데.. 아이가 태어나는걸 바로 확인하고, 유두각인까지 해주는 감성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나자마자 내 아이다 라는 각인이 아이도 엄마도 둘 다 생기니 저절로 모성애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수술실이라고 남편이 못 들어와서 탯줄도 못 자르나 싶었는데, 자연분만 때처럼 남편이 와서 탯줄을 잘라줄 수 있습니다.

3번째는 감성수목욕프로그램입니다.

회복실에서 기다리면 남편과 둘라선생님 그리고 아이가 옵니다. 작은 욕조에 따뜻한 물과 함께 말입니다.

아빠가 된 남편이 탯줄을 자르고 제일 처음 아이목욕을 시켜줍니다. 제가 옆에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서 아이에게 좋은 말, 축복의 말을 전하면서 짧은 목욕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남편도 저도 너무 만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렇게 3가지의 프로그램을 통해 제왕절개수술의 분만도 감성적으로 힐링되는 분만이 되는 특별한 나리여성병원에서의 기분 좋은 출산경험인 감성제왕절개수술이었습니다.

 

나리여성병원만의 또 다른 배려, 병실 같지 않은 병실

출산 후에, 감염의 예방차원에서 거의 모든 산모들이 1인 병실을 이용합니다. 병실에는 보호자 1인이 같이 있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보호자를 위해 안락한 의자도 있고, 침구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입원해 있는 동안 잘 사용했던 건 침대위부분을 버튼하나로 올리고 내리기였습니다. 수술 후에 배에 힘을 주기 어려워 일어나기가 겁도 나고 힘들었는데 침대 상체를 일정 부분까지 올리고 내릴 수 있어서 편하게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병실 자체가 모던하게 인테리어 되어있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라 병실에 입원한 게 아니라 아픈 것만 빼면 어디 놀러 왔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쾌적했습니다.

화장실은 폭이 좁은 편이었는데 저는 되려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어지러울 때 폭이 넓으면 그대로 쓰러질 수 있지만 폭이 좁은 편이라 벽에 기댈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습니다. 특히 변기 옆에 손잡이가 있었는데  힘들지 않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편하게 볼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배려들이 쌓여서 더욱더 빛을 발하는 명품병원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에 맞춰 간호사분들도 하나같이 친절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고, 신생아실에서 아이를 케어해 주시는 선생님들께서도 하나 같이 다 친절하셨습니다. 첫째 때만 하더라도 무조건 모유수유를 강조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산모들을 배려해 주셔서 원하는 때에 수유콜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덕분에 회복에 더 힘쓸 수 있었습니다. 

 

나리여성병원 감성제왕절개수술 출산, 그 후기

병원 밥이라고 볼 수 없는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밥

원체 맛있기로 유명한 나리여성병원의 병원밥과, 산후조리원의 밥인데 위 사진은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 나왔던 밥입니다.

미역국은 필수라 어쩔 수 없었지만 첫째 때는 진짜 미역국 큰 대접에만 나와서 큰 대접 하나 다 먹기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적당한 크기로 나와서 다 먹었습니다. 원래 오믈렛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언제 다 먹었나 싶을 정도로 다 먹었습니다. 맛은 뭐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을 듯싶고, 플레팅도 많이 신경 써서 나오니 사진 찍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나오는 시간마다 진짜 먹기 바빠서 음식사진이 거의 없습니다(먹고 나서 생각나는 사진 찍기;; 그래서 먹다 아차~ 그러면서 몇 개 겨우 건졌습니다 ;       ㅁ;a)

 

코로나로 인해 유리창 너머 보던 아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캥거루케어 체험

분만할 때 잠깐 만나고 나서 면회시간에만 유리창 너머로 보던 아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 바로 아빠캥거루케어체험입니다. 모유수유한다고 아이를 만나러 가는 제가 부러웠다는 남편, 애기를 직접 안아보지 못하고 유리창 너머로 10분남짓 면회하는 게 다였던 남편이 드디어 아이를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처음엔 왜 그런 걸 해야 하냐면서 부끄럽다고 안 한다고 했던 남편인데, 아이를 보고 나니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이 기회가 아니면 나중에 조리원에서 퇴원해서야 직접 볼 수 있으니 아이가 아빠 낯가리면 어쩌지라고 불안한 마음이 생겼나 봅니다. 그래서 안 한다던 캥거루케어 체험을 하기 위해서 체험신청을 예약했습니다.

남편이 깨끗하게 씻고 와서 맨몸에 가운을 입고, 아기띠 같은 캥거루케어를 위한 분홍빛 띠를 허리에 둘러매고 아이를 그 안에 쏙~ 넣어주면 캥거루케어 시작하는 겁니다.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는데, 하필이면 맘마시간대와 겹치는 바람에 아빠가슴에 얼굴을 부비부비 맘마를 찾는 모습에 남편이 당황해하고, 아이는 배고프다고 울기 시작해서 사진을 후다닥 찍고 바로 직수했습니다.

아직 소량으로 나오는 모유를 먹고 나서는 잠잠해진 아이를 보여주기 위해 첫째와 영상통화하고, 시부모님, 친정에 영상통화로 아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나니~ 끝나버린 캥거루케어시간...ㅠ 아쉽긴 하지만 알뜰살뜰하게 잘 사용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둘라선생님께서 영상통화하려는 저희를 배려해서 자리를 비켜주셔서 더 열심히 통화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둘라선생님의 편지를 전해주셨는데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두려웠던 분만시간을 편안하게 바꿔주신 둘라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8층에 있는 신생아 면회실 하루에 두 번 면회가 가능한데 면회실에 벨을 눌러서 면회요청하면 이렇게 데리고 나와주십니다. 유리창 앞에서 이렇게 사진도 찍고, 전화도 하기도 했습니다. 신생아면회실 옆에 디데이 달력(?)이 있어서 이렇게 놓고 찍어줬습니다. 제왕절개했기 때문에 수술전날 입원했기에 6박 7일 입원했고 퇴원해서 조리원으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6층에 유방관리해 주는 아가솜이라는 곳이 있는데 유축깔때기, 모유저장팩등 모유수유 관련제품을 살 수도 있고, 유방 마사지를 해주시고, 모유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유익한 정보와 함께 유방마사지도 같이 받았습니다.

갑작스럽게 날을 잡아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을 했기 때문에 유두관리를 못하고 왔는데, 유방마사지를 받고 나서 한결 깨끗한 모유를 줄 수 있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유방마사지를 받고 나서 훨씬 유축하기 편해졌고, 모유수유도 정확하게 교육받아서 제대로 물리니까 유두도 아프지 않고, 아이도 제법 모유를 잘 먹어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째 때 실패했던 모유수유라 둘째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잘 먹어주니 첫째때 바랬던 완모가 가능할 거 같아서 정말 행복 답니다. 아직 모유양이 부족해서 혼합수유하고 있지만, 모유수유가 가능하다니 꿈을 꾸는 기분입니다. 

혹시 저처럼 모유수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가솜에 가셔서 꼭 모유수유교육받고, 유방마사지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당이 있다 보니 막판에 아이가 많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임신 38주가 된 날에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기진료날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방문했는데, 아이가 갑자기 많이 자랐기 때문에 날을 잡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남편과 상의 후에 바로 빠른 시일 내로 출산하기로 했고, 첫째에게 제대로 말 못 하고 그날 바로 입원해서 첫째가 엄청 울었습니다. 3주 정도 못 만난다고 했는데.. 아이가 울면서 들어서 3년 동안 못 보는 걸로 착각했나 봅니다. 입원하고 나서 가장 먼저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께 알리고, 첫째 담임선생님과 학원선생님들께 이야기하고, 체험학습서류 작성해서 보내드리다 보니 정신없는 날을 보냈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더 바빴습니다. 첫째를 시댁에서 봐주신다고 해서 첫째 옷이랑 준비해서 짐 싸고, 우는 거 달래고, 출산가방 챙겨가져 오고, 저를 챙기고 하다 보니 진짜로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출산준비를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후다닥 둘째를 맞이했습니다.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준 남편도, 겁내던 절 위로해 주시던 둘라선생님도, 큰 아이 잘 태어나게 해 주신 담당의사 선생님, 친절하게 케어해 주신 간호사선생님과 신생아실 선생님, 항상 깨끗하게 청소해 주신 청소아주머니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신 요리사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둥둥이 무사히 잘 태어나고, 저 또한 회복이 잘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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