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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록장

동생이 만들어준 수제쿠키, 아이와 함께 만든 쿠키

by 사부작엄마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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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가졌을 때, 동생이 만들어준 수제쿠키

 

동생이 요리에 취미가 있는데,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오븐을 구매했고, 그 오븐으로 실험 삼아 쿠키를 만들어줬습니다. 5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이지만 요리에 취미를 가지고 있던 동생이라 제가 좋아하는 떡볶이랑 이것저것 요리를 많이 해주는 편인데, 이번에는 초콜릿을 넣어 달콤한 쿠키를 만들어줬습니다. 섵탕과 버터, 밀가루, 계란, 초콜릿으로 맛있게 만들어줬습니다.

처음엔 반죽이 덜 익었고, 두번째는 조금 타서 딱딱해졌었지만 마지막에는 엄청 맛있어서 몇 번 더 구워달라고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버지께서 당뇨병을 앓고 계셔서 시중에 판매하는 과자는 당이 많이 함유되어있어서 많이 먹지 못하셨지만

동생이 직접 구운 쿠키는 설탕을 많이 넣지않아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이 더 나는 쿠키였습니다. 아기가 생긴 저에게는 달달한 쿠키가 더 좋았지만 아버지와 같이 먹기에는 딱 좋은 달콤한 쿠키였습니다. 맛있게 된 쿠키에 자신감이 생긴 동생은 마카롱에 도전했었는데 마카롱이 시중에 파는 것처럼 예쁘게 되지 않아 아쉬워했었습니다. 그래도 크림이 정말 제 입맛에 딱 맞게 달콤하고 맛있었습니다. 한번 실패한 마카롱은 포기했지만 그 후에 제 생일날 치즈케이크를 직접 만들어줬습니다.

오븐이 아닌 밥솥으로 치즈케이크를 만들어줬는데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즈향이 많이 나서 솔직히 입덧할꺼 같아서 걱정이 되었는데 치즈케이크를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입덧 없이 말입니다. 동생이 그 후로 가족의 생일 때마다 케이크를 만들어 줬는데 고구마케이크, 초콜릿케이크, 생크림케이크, 얇은 팬케이크 등 매번 다른 케이크로 해줬는데 시중에 판매하는 케이크보단 덜 달지만 그만큼 건강하고 맛있는 케이크였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 만들어 준 동생의 케이크와 쿠키를 임산부였던 제게 참으로 건강한 간식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그렇게 먹고서도 임당검사를 무사히 잘 넘어간 거 같습니다.

 

첫째와 재미있는 쿠키만들기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째가 있기에 간식을 만들기보다 간편하게 과자나 빵을 주로 사 먹게 되었는데, 둘째가 나오기 전 첫째와의 추억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아이와 함께 요리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다양한 밀키트제품이 판매되고 있어서 쉽게 아이랑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같이 만드는 음식이라 일반 음식은 아이와 같이 만들기 좀 벅찬 거 같았고, 그래서 일반음식 만드는 것보다는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베이킹 중에서도 쿠키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쿠키반죽만을 따로 판매하는 제품이 있었기에 주문을 했고 그것과 더불어 쿠키를 꾸밀 수 있는 초콜릿펜을 사서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이가 혹시나 쿠키 만드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하면 쿠키를 꾸밀 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얀색, 핑크색, 초콜릿색 3색의 초콜릿펜으로 샀는데 확실히 아이가 여러 가지 색이다 보니 즐거워했습니다. 다만, 금방 굳어서 자주 중탕시켜야 해서 꾸밀 때는 좀 불편했지만, 막상 다 꾸미고 나서는 금방 굳어서 손에 묻히지 않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쿠키반죽이 여러가지 색으로 있어서 다양한 쿠키모양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밀대로 쿠키반죽을 밀어서 여러 가지 쿠키틀로 찍어서 만들었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해서 저 또한 즐겁게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쿠키틀로 찍는 것은 하트, 별, 마름모꼴 모양으로 만들었고, 색이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섞어서도 틀에 찍어내기도 했고, 또 강아지모양이랑 첫째가 좋아하는 만화캐릭터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마치 클레이 가지고 만드는 것 마냥 재미있었습니다. 클레이를 평소에도 좋아하던 첫째였는데 클레이는 만들고 마르면 사진만 찍고 버렸지만, 쿠키는 클레이처럼 이것저것 내 맘대로 만들 수 있고, 또 그렇게 만든 것을 먹을 수도 있어서 그런지 뿌듯해했습니다.  한 세트만 시켰었는데 양이 조금 모자랐습니다. 반죽부터 아이랑 함께 했다면 반죽도 신경 쓰고 아이가 하는 것도 신경 쓰여서 아마 중간에 화도내고 짜증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엉망이 되는 것을 각오하고 아이랑 만들걸 계획했더라도 막상 어질러지는걸 보고서는 예쁘게 말할 자신도 없고 즐겁게 즐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반죽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집이 엉망 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이랑 놀아주는 게 좋긴 하지만 집이 엉망이 되는 게 싫었는데 치우기도 쉽고 깔끔하게 놀 수 있어서 제일 좋았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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