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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록장

신기한 뱃속의 움직임 태동을 느꼈습니다.

by 사부작엄마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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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서 아이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게 태동입니다.

 

예민한 산모들이라면 약15주정도부터 태동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20주 전후로 태동을 느끼는데 임신을 처음 한 분들은 은 조금 더 늦게 느끼기도 한다고 합니다. 첫째의 경우는 저도 좀 늦게 태동을 느꼈습니다. 뱃속에서 아이가 움직인다는 그 느낌을 말로 설명하기 엄청 어려운 거 같습니다. 첫 태동은 일 끝나고 집에 들어와 저녁 먹고 좀 쉬다가 자려고 누웠을 때 남편이 배에다 손을 얹으면서 첫째 태명인 금이를 부르며 태담 하던 도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남편 손을 탁 치듯 반응했던 게 첫 태동이었습니다. 그전에는 뱃속에 가스가 찬듯한 이상한 기분이 이였는데, 그날은  확실하게 아! 태동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반응이었습니다. 마치 온 우주가 저와 뱃속의 아이에게 집중한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확실하게 태동이구나 느끼고 나서는 더 아이에게 집중하게 되고, 가끔씩 톡톡 치는 그 반응이 재미있고, 저를 부르는 기분이라 더 신기했었습니다.

임신 중기때는 곧잘 느껴졌던 태동이 만삭 때쯤에는 생각보다 많이 안 느껴져서 배를 살짝 눌러도 보곤 했는데 막상 산부인과 가서 검사하면 다 정상이라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태동이 확 줄거나 하면 이야기하라고 했는데 분만검사등을 할 때도 정상이라고 해서 태동이 줄어서 걱정했던 것을 내려놨었습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놀라게 하지 않으려는 우리 첫째의 작은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태어나서 커가면서 말썽도 많이 부리곤 했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큰 편이라 그렇게 우겨봅니다(이런 게 엄마의 마음이겠죠?) 아무튼,  첫째는 생각보다 태동이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태어나서는 정말 에너지 폭발하는 혈기왕성한 아들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호기심도 많아 여기저기 활기차게 돌아다녔습니다. 초등학생이 된 지금 자기가 가고 싶다면 놀이터는 물론이고 버스 타고 조금 더 먼 놀이터도 혼자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운동신경은 좀 부족한 거 같은데 아이가 좋아하는 걸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하고 싶은 걸 시켜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둘째는 태동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자다가도 깰 정도로 마치 뱃속에 놀이공원이 있어서 롤러코스터를 타듯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엄청난 태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첫째와 대비되는 태동이라 15주 조금 넘자마자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태동을 느낀 거 같다했더니 "에이,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닐 건데"라는 반응이었는데 초음파진료를 하면서 아이가 엄청 움직이는 걸 보시더니 그럴 만도 하겠다고 수긍하실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아이 데리고 놀이공원 가면 롤러코스터 잘 탈 거 같다면서 농담까지 하셨습니다. 엄청 활발한 우리 둘째는 저의 잠을 자주 깨웠고, 일을 하면서도 느껴지는 태동에 생동감 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갈비뼈 근처를 친 것처럼 갈비뼈에 알싸한 통증이 나타났는데 너무 아파서 아이에게 그쪽으로는 제발 차지 말라고 부탁 어린 어조로 태담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다행히 갈비뼈 쪽으로는 태동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조심스럽게 태동이 좀 덜 활발한 아이가 태어났을 때 활발한 아이로 성장했듯 태동이 활발한 아이가 좀 얌전한 아이로 성장하곤 하는지 여쭤봤는데.... 절대 그런 일이 없다 하시면서 더 많이 활발한 아이일 거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아주 활발한 아이 둘을 키울 거 같습니다. 막상 겪으면 그 당시에는 무척 피곤하고 힘들 거라는 건 알지만 그만큼 액티비티 한 제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같이 험한 세상에 너무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보단, 활달하고 밝은 외성적인 성향의 아이가 더 좋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둘의 나이차가 많이 나는 편이라서 서로 많이 부딪치지 않을 거 같은데.. 생각 외로 첫째 아이가 질투도 많고 감성이 풍부한 편이라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둘이 서로 돕고, 양보해 가면서 즐겁게 지내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겠단 생각이 많이 들어서 부모가 공부도 하고, 많은 노력도 필요하다는게 벌써부터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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