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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록장

임산부가 되어 더 많이 찾게 되는 신맛과 매운맛의 음식들

by 사부작엄마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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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지 않았던 과일이 많이 먹고 싶어 집니다.

방송에서 보면 임신이라는 부분을 말로 나 임신했어라고 말하기 전에 꼭 음식냄새를 맡고 헛구역질을 한다거나, 갑자기 폭식을 한다거나 어느 한 음식이나 과일을 많이 먹고 싶어 한다던가의 행동으로 시청자에게 암묵적으로 임신 사실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곤 합니다. 왜 그런 장면을 보면 "아~ 저 사람 임신했네"라고 생각이 들까요? 

이미 임신과 출산을 겪어보신 분들께서 많이 공감이 되실 겁니다.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곧 겪게 될 많은 일들 중에  하나인 입덧 때문입니다

입덧이 심한 분도 있고 그냥 무난하게 지나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임신 초기에는 마치 오일을 마신듯한 느끼함이 자꾸 속을 거북하게 만들어서 숙성된 김치라던지 귤과 같이 신맛이 나고  상큼한 맛을 찾게 되어있습니다. 내가 일부로 먹는 게 아니라 몸 상태에 따라 안 먹던 것을 찾기도 하고, 원래 좋아하던 음식을 먹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첫째 때는 좋아하던 치킨이나, 만두를 먹고 싶어도 냄새만 맡아도 울렁거리는 속 때문에 먹지 못했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 햄버거, 아이스크림, 박하맛사탕은 자주 찾았고, 속이 너무 거북할 때는 정말 귤을 한 박스씩 사서 자주 먹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다행인 게 제철과일도 어떤 계절이든 마트나 시장에서 곧 잘 나오다 보니 먹고 싶을 때 가격은 좀 나가더라도 먹을 수 있다는 게 임산부의 입장에서는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첫째를 가졌을 무렵 한차례 소동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아내가 먹고 싶다는 음식을 사 오다가 사고가 났던 뉴스를 보고 너무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는 먹고 싶은 게 생겨도 참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그러한 기억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둘째가 생긴 지금도 너무 늦은 시간에는 뭔가 먹고 싶은 게 생겨도 참았다가 다음날 먹곤 합니다.

다행히 첫째 때는 생각보다 먹고 싶은 음식이 없었는데... 둘째는 마치 그 음식이 눈앞에 있는 것 마냥 음식냄새가 솔솔 풍기면서 갑자기 먹고 싶어 집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주변에 그런 음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어떤 것이든 당기는 음식이 있다면 입덧할 때는 무조건 먹어주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먹고 싶은 걸 참는다는게 생각보다 참기 어렵기도 하고 그런걸로 스트레스받으면 뱃속이 아이한테 더 좋지 않은 영향이 되기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먹고 싶은걸 먹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임신하고 나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음식과 임산부들이 먹어야 할 약과 영양제였습니다.

음식은 입덧 때문이기도 하지만 약 자체를 잘 먹지 못하는 편이기에 매일 먹어야 하는 엽산이며 비타민, 철분제등 먹어야하는 필수적인 영양제이지만 정말 약 먹는 게 힘들었습니다. 임신 초기부터 약 5개월까지는 엽산제를 먹어야 했고 그 후는 철분제를 계속 먹어야 했는데 첫째 때는 중간에 2주 정도 약을 안먹어도 되 기간이 생겨서 그 2주동안은 참 행복했었는데 둘째때는 엽산제와 비타민도 먹고, 유산균도 먹어야하고 철분제도 먹어야하니 또다시 시작된 약과의 전쟁인거 같았습니다. 거기에 첫째가 독감에 걸려간호하던 중 저도 감기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임산부가 먹어도 된다는 감기약을 처방받아 먹어야했습니다. 약이 순한건지 2주정도 먹어서야 감기가 좀 나아졌습니다. 기침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첫째가 3살 될 무렵 감기에 걸렸는데 2~3군데 병원에 갔었어도 잘 낫지 않고 기침이 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족행사가 있어서 차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잘못된 자세여서 그랬는지 기침을 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기침에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한다는데 제가 정말 그렇게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갈비뼈는 자연치유가 빠르다해서 입원하지 않고 통원치료하는데 또다시 기침하다 반대쪽 갈비뼈도 부러졌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입원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아이가 엄마한테 가장 의존할 때라 더디게 나을 거라면서 입원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고 남편과 상의 후 약 3주 정도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골다공증을 의심해서 뼈 검사를 받았으나 골다공증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기침이 심해 생긴 부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기침을 하게 되면 바로 병원부터 가곤 합니다. 3일치씩 지어줬는데도 안 나으면 바로 다른 병원에 가서 다른 약을 처방받아먹으면서 말입니다. 솔직히 입원했던 3주간 육아와 일에 해방되어 기쁘기도 했지만, 아이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부러진 갈비뼈가 어긋나지 않고 잘 아물고 있어 조금 이르게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우스갯소리로 육아맘들이 아파서 입원해서나 육아에서 해방일 거라고 말하는데.. 네 사실입니다. 진짜 해방됩니다

그러나 옆에 있을 때보다 더 신경 쓰이고 걱정되어 해방이라는 느낌보다 죄인 같은 기분이 더 들어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건강해서 아이와 함께 지지고 볶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자라는 게 진짜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지옥 같을 수 있지만 지나고 보면 눈 깜빡할 사이 찰나의 순간입니다. 아이가 가장 어여쁘고 귀여운 그 시기에 아파서 놓치게 된다면 그것만큼 아쉬움이 남는 게 없을 것입니다. 매 순간 아이의 옆에서 아이가 자라는 그 시기를 잘 기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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